[프로야구]대타 전근표 끝내기 홈런…현대 라이벌 삼성 울려

  • 입력 2001년 4월 27일 23시 42분


“아직은 안돼, 더 배우고 올라와.”

최근 4연승에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간 SK 와이번스. 하지만 그들에게 1위 두산은 ‘커다란 벽’이었다. 지난해 양팀 상대전적은 17승2패로 두산의 압도적인 우세. SK가 7개구단 가운데 가장 두려워하는 팀이 바로 ‘반달곰’들이었다.

27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 SK의 올시즌 첫 대결. 2게임 연속 완봉승의 상승세를 탄 SK는 내친 김에 1위자리를 노리기 위해 에이스 이승호를 앞세웠다. 두산 역시 선발로 구자운을 내세워 다승 공동 1위간의 대결.

양팀은 3회까지 1―1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균형은 4회부터 깨졌다.

두산은 4회 1사후 발빠른 김민호와 정수근이 연속안타로 출루하자 기습적인 더블스틸 작전으로 SK를 흔들었다. 1사 2,3루에서 장원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스코어는 2―1.

두산은 이어진 5회 1사 2루에서 6번 홍성흔이 좌측으로 큼지막한 120m짜리 2점포를 뿜어 쐐기를 박았다. 4―1로 이겨 1위 자리를 고수. 두산 구자운은 4승1패로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수원에서 열린 현대와 삼성의 ‘라이벌전’에선 현대가 4―4로 맞선 9회말 2사 1루에서 전근표의 극적인 대타 끝내기 홈런(통산 4호)으로 6―4 승리를 따냈다. 이 경기에서 삼성 이승엽은 5게임만에 5회 2점홈런을 때려내 홈런 공동 4위(5개)로 점프.

해태는 마산 롯데전에서 에이스 최상덕이 9이닝 동안 완투하며 5안타 1실점으로 잘 막아 롯데를 2―1로 꺾었고 인천에서 SK에 3연패하고 홈 대전으로 돌아간 한화는 LG를 상대로 12안타를 몰아치며 9―5 승으로 ‘분풀이’했다.

<장환수·김상수기자>zangpab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