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별난 한의사 손영기의 먹지마 건강법'출간

  • 입력 2001년 4월 26일 13시 43분


<별난 한의사 손영기의 먹지마 건강법>이 출간됐다(도서출판 북라인).

환자에게 보약을 권하는 대신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먼저 제시하는 한의사 손씨(광화문한의원 원장,32세)는 이 책에서 ‘음식이야 말로 최상의 기공이다’ ‘암도 호르몬으로 키워진다’ ‘남자의 힘은 배에서 나온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우선 몸 보신할 거리를 찾는 대신 오염 식품을 제한하라고 말한다. 인스턴트 식품은 물론 밀가루 쌀 육류 달걀 과일 등도 경계해야 할 오염식품일 수 있다는 그는 감기가 들었을 경우 고기 계란 우유 등을 먹지 말고, 피로할 때는 야채 중심의 가벼운 음식으로 피를 맑게 해서 간의 부담을 줄이라고 권한다. 초식 동물에 가까운 신체적 구조를 가진 동양인은 특히 육류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또 ‘묵은 밀가루는 몸을 처지게 한다’ ‘튀김류를 멀리하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조언한다. 서양인의 조로(早老) 나 늘어진 피부도 묵은 밀가루를 섭취한 탓이며 튀김류는 기억력 쇠퇴와 노인 반점의 원인이 된다는 것.

이 책은 감자떡, 현미 가래떡, 찹쌀 야채 주먹밥 등 인스턴트 대안 식품을 요리하는 법도 소개한다. 현미로 밥을 지을 때는 충분히 물에 불리라거나 뜸을 많이 들여야 하며 생선을 구을 때는 식초를 묽게 탄 물에 5분쯤 담가 두으면 오염물질을 해결할 수 있다고 귀뜸한다.

‘그럼 도대체 무얼 먹으란 말인가’ 라고 반문하는 독자들을 위해서 육류 밀가루 등 ‘주의 음식’과 콩 된장 등 ‘권장음식’을 기록한 음식관리표와 이것을 구입할 수 있는 유기 농산물 단체들을 소개한다.

이밖에 ▼녹차를 오랫동안 먹으면 기름이 빠져서 여위게 된다 ▼아토피는 체질이 아니라 임산부의 그릇된 생활에서 비롯된다 ▼안구건조는 기관지의 문제다 ▼자궁의 건강은 장에 달렸다 는 건강상식도 덧붙인다.

책 말미에는 이러한 먹지마 건강법을 실행하여 건강을 되찾은 환자들이 직접 쓴 수기 7편도 곁들였다. 267쪽, 8,500원.

민진기<동아닷컴 기자>jinki20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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