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98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증권예탁원 사장으로 근무하면서 업무 추진비 수천만원을 빼돌려 개인적인 용도로 쓴 혐의다.
검찰은 또 김씨가 횡령한 돈 가운데 일부를 지난해 4·11총선 당시 정치권에 선거자금으로 제공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감사원도 지난해 5월 정기감사와 같은해 12월, 올해 1월 등 3차례에 걸쳐 감사를 벌여 김씨의 비위사실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김씨가 사장 재직중 쓴 업무추진비는 총 8억5000만원으로, 김씨는 이 가운데 상당액의 사용처에 대해 해명했으며 김씨가 올해 2월 사표를 내 감사를 중단했다고 감사원측은 전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김씨가 경리부서를 통해 업무 추진비를 쓰지 않고 비서실에 거액의 현금을 갖다놓고 써 구설수에 올랐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