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FIFA, 월드컵 마케팅 직접 나서기로

  • 입력 2001년 4월 19일 18시 30분


국제축구연맹(FIFA)이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마케팅 사업에 직접 나선다.

FIFA는 19일 스위스 취리히 본부에서 비상위원회를 열고 FIFA의 마케팅 독점대행사인 ISL의 파산에 대비, 직접 마케팅 독립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FIFA는 아직 ISL의 파산에 대한 확정 판결이 나지 않았지만 2002년 월드컵 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예방 조치 차원에서 별도의 독립법인인 ‘FIFA마케팅주식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FIFA는 이달말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서울과 도쿄에서 한일 양국 월드컵조직위원회 수뇌부와 개별 회동을 갖는 등 월드컵 개막을 1년여 앞두고 협력 체제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ISL은 유럽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의 2002년과 2006년 월드컵의 TV중계권과 각종 마케팅 사업의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파산을 하고 인수 기업을 찾지 못해 계약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모든 권리를 FIFA에 넘겨야 한다.

제프 블래터 회장은 ISL과 2002년 월드컵 TV 중계권 계약을 맺은 340개 방송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세계방송회의 등 각종 회의에서 “이익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는 FIFA의 의지를 피력할 계획이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겸 한국월드컵조직위원장을 비롯한 각 대륙 대표자와 제프 블래터 회장이 참석한 이날 비상위원회 논의 결과는 FIFA 집행위원회와 2002년 월드컵조직위 및 공식 파트너들에게 통보됐다.

<권순일기자·외신종합>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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