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아이버슨 “MVP 탐내지 마”

  • 입력 2001년 4월 16일 18시 36분


아이버슨(오른쪽)이 뉴욕 닉스 오델라 해링턴의 블로킹을 따돌리며 리버스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아이버슨(오른쪽)이 뉴욕 닉스 오델라 해링턴의 블로킹을 따돌리며 리버스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가 종착점(19일)을 향해 치달으면서 각종 개인상의 주인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우수선수상(MVP)에는 득점랭킹 1위(경기당 평균 31.1점) 앨런 아이버슨(26)의 독주가 눈에 띤다. 아이버슨은 올 시즌 ‘말썽꾼’의 이미지를 벗고 팀의 중심으로 변신해 소속팀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18년 만에 첫 동부콘퍼런스 정상에 올리며 MVP 2연패를 노리던 샤킬 오닐(LA 레이커스)과 크리스 웨버(새크라멘토 킹스)를 압도하고 있다. 아이버슨이 MVP에 선정될 경우 올스타전에 이어 한해 두 개의 MVP상을 독식하게 된다.

신인상 후보는 신인 득점랭킹 1, 2, 3위에 나란히 올라 있는 마크 잭슨(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과 캐니언 마틴(뉴저지 네츠) 마이크 밀러(올랜도 매직) 등. 잭슨과 마틴은 신인 리바운드부문에서도 1, 2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신인상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는 선수는 밀러다. 신인 중 최고의 3점슛 능력을 갖춘 밀러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 팀 공헌도가 높은 것이 강점.

감독상의 주인공은 아이버슨 등 말썽 많은 스타 선수들을 다독거리며 팀을 정상으로 이끈 필라델피아의 래리 브라운이 1순위로 꼽히고 시즌 중 애틀랜타 호크스에서 필라델피아로 이적한 뒤에도 변함 없는 리바운드와 블록슛 능력을 과시한 디켐베 무톰보가 개인 통산 4번째 올해의 수비선수상을 노린다.

이밖에 기량발전상에는 고졸출신으로 올 시즌 최고의 한해를 보낸 트레이시 맥그래디(올랜도)가, 올해의 후보선수상에는 3점슛 성공률 14위에 오른 팀 토머스(밀워키 벅스)와 뛰어난 어시스트능력을 선보인 트래비스 베스트(인디애나 페이서스)가 거론되고 있다.<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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