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지난해 신인왕을 다퉜던 20세 동갑내기 고졸 2년생인 SK 이승호와 한화 조규수. 꼴찌팀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신인왕에 올랐던 이승호는 삼성과의 대구 연속경기 2차전에서 9회까지 삼진 9개를 잡으며 8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완투, SK의 창단 2년만에 팀의 첫 완봉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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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질세라 조규수는 LG와의 잠실 연속경기 1차전에서 8이닝 8안타 2실점으로 호투, 팀의 10-2 대승을 이끌며 이승호와 함께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특히 지난해 10월12일 대구 삼성전과 올 첫 경기인 7일 대전 SK전에서 연속 완봉승을 따낸 그는 6회 1실점하기까지 23이닝 무실점 행진을 했다.
30대 중반의 베테랑 투수인 한화 송진우(35)와 삼성 이강철(35)도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송진우가 85학번, 이강철이 86학번으로 동국대 1년 선후배인 이들은 전날까지 통산 134승씩을 올려 은퇴한 선동렬(146승)을 빼곤 현역 최다승 투수.
나이가 들수록 구위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송진우는 지난해까지 최근 2년간 28승을 올리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반면 99년까지 10년연속 두자리 승수를 올렸던 이강철은 지난해 부상에 따른 후유증으로 1승(4패)에 그쳐 쫓기는 입장.
결과적으로는 송진우가 한발 앞서갔다. 송진우는 LG와의 연속경기 2차전에서 6회 2사까지 3실점(2자책)으로 막으며 135승으로 선동렬의 최고기록에 한걸음 다가섰다.
반면 이강철은 SK와의 연속경기 2차전에서 8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지만 이승호와의 맞대결에서 7회까지 0-0의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며 호투했다.
수원 연속경기에선 선수협 사태로 올초 맞트레이드된 두산 심재학과 현대 심정수가 각각 팀승리를 결정짓는 영양가 만점의 홈런을 쏘아올려 '장군 멍군'을 불렀다.
1차전은 심재학이 1회 자신의 프로 첫 만루홈런을 터뜨린 두산이 14-6으로, 2차전은 트레이드후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리던 심정수가 2회 3점홈런을 터뜨린 현대가 10-1로 대승을 거뒀다.
한편 삼성과의 개막 2연전 패배후 내리 5승을 따낸 한화는 올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삼성 두산과 함께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장환수·김상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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