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고수의 증시 전망]낙폭과대 종목 반등 가능성

  • 입력 2001년 4월 11일 18시 45분


미국 증시의 급등으로 국내 증시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외국인이 큰 폭으로 매수한 전기전자와 통신, 은행주가 반등을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물도 1600억원 이상 나옴으로써 옵션결제에 따른 부담을 미리 줄여 놓았다. 이로써 종합지수는 지난해 말에 기록한 저점대를 마지노선으로 반등할 준비를 갖춘 것처럼 보인다. 종합지수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당분간 530선 정도를 고점으로 하는 짧은 반등국면이 기대된다.

첫째 나스닥 위험의 감소이다. 물론 나스닥 지수는 실적악화의 악령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 발표 예정된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좋아졌거나 2분기 실적 전망이 개선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우와 나스닥이 중요한 저항선을 돌파할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는 점은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

둘째 연기금의 대기 매수와 원달러 환율의 안정 가능성이다. 연기금은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8000억원을 증시에 투입할 예정이다. 지수가 오르면 투입시기나 물량을 조절할 수 있겠지만 500선 이하로 지수가 내려가면 적극적으로 지수방어에 나설 것이다.

마지막으로 98년 2월 이후 찾아볼 수 없었던 7일간 연속된 음봉(종가가 시가보다 낮을 때 발생)이 어제 양봉으로 전환되었다는 사실에 주목할 만하다. 연속적인 음봉의 발생은 투자심리가 그만큼 취약하다는 반증이다. 그런 만큼 전일의 양봉발생은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결산실적이 호조세를 보인 종목 가운데 하락폭이 큰 전기초자, 대덕전자, 3R, 윌텍정보통신, 에스넷 등을 꼽을 수 있다.

<코스닥터 투자전략가·markov@zeroin.co.kr>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