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증시부양책 발표일 주가 하락?

  • 입력 2001년 4월 11일 18시 37분


작년 8월 진념(陳稔) 경제팀이 출범한 이후 6차례에 걸쳐 주요 증시 부양책이 발표됐으나 발표 당일에도 주가는 대부분 떨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는 그동안 △연기금전용펀드 허용(2000년10월13일) △보험사주식투자 여력 확충(〃 10월18일) △근로자주식저축제도 부활(〃 11월21일) △4대연기금 주식투자비율 대폭 확대(2001년2월8일) △연기금 올해 6조원 증시 투입 및 주식양도차익 비과세(〃 4월4일) △연기금 이번주 8000억원 투입 및 증권거래세 비과세(〃 4월10일) 등의 증시부양책을 발표했다.

이같은 증시부양책이 발표된 날 종합주가지수는 작년 10월13일(―1.89%) 11월21일(―1.11%)4월 4일(―1.90%) 4월10일(―1.26%) 등 4차례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른 날은 작년 10월18일(0.26%)과 올해 2월8일(2.67%) 두 번 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더욱 심해 5번이나 하락했고 하락률도 종합주가지수에 비해 컸다. 오른 것은 올 2월8일 한번이었다.부양책이 발표된 지 5일 후에는 대부분 발표 이전보다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열흘 후는 다시 발표 전보다 떨어진 경우가 많아 부양책의 효과가 그리 오래 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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