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왕인박사 日 건너간 그 뱃길 뗏목타고 건넌다

  • 입력 2001년 4월 10일 00시 02분


전남 영암 출신으로 일본에 백제문화를 전파한 왕인(王仁·373∼?)박사의 도일(渡日) 뱃길을 복원하기 위한 뗏목 출항식이 9일 오전 10시 전남 영암군 삼호면 대불항에서 열렸다.

이날 출항한 뗏목의 명칭은 ‘왕인박사호’로 길이 6.5m, 돛 높이 3.3m의 전통 양식으로 지난달 제주에서 제작됐다.

한국고대항해탐험연구소 채바다소장 등 탐사대원 3명은 왕인박사호를 타고 대불항을 떠나 진도∼완도∼보길도∼여수∼거문도 해역을 거쳐 일본 큐슈(九州)까지 300여㎞의 항로를 15일간 항해하게 된다.

영암군 관계자는 “전통 뗏목을 이용해 백제문화가 일본 열도에 전해진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뱃길 탐사에 나섰다”며 “이번 탐사는 수천년 전부터 계속돼온 한일 문화이동경로를 규명함으로써 영암이 전남 서남해안 국제교류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는 사실을 밝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암〓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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