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중고교 교복가격 거품 많다

  • 입력 2001년 4월 2일 21시 45분


부산지역 일부 교복업자들이 교내 폭력서클까지 동원해 유치경쟁을 벌인 중 고교 교복의 가격에 ‘거품’이 많은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

부산 YMCA는 ‘학부모 권리찾기 운동’의 일환으로 교복을 공동구매키로 하고 지난달 27일 교복업자들을 상대로 입찰을 실시한 결과 시중가격의 절반에 낙찰됐다고 2일 밝혔다.

YMCA에 따르면 부산 디지털고의 동복 300여벌에 대한 공동구매에 16개 교복업체가 참여, 부산지역 중소기업 공동브랜드인 ㈜테즈락이 9만8897원에 낙찰받았다.

이같은 낙찰가격은 현재 시중가격 15만∼20만원의 절반 수준. 이에 따라 YMCA는 3일 신곡중과 동주여중 교복에 대한 입찰을 실시하는 등 부산지역 중 고교 교복의 공동구매를 확대키로 했다.

YMCA측은 제작원가가 10∼11만원인 교복을 공동구매로 대량주문할 경우 제작단가가 내려가 10만원 이하에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학교 폭력서클을 동원해 학생들을 자신의 교복사에 데려오면 1인당 1만원씩의 사례비를 제공한 교복사 업주 3명이 경찰에 적발되는 등 부산지역에서는 교복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 교복공동구매로 학부모들의 고민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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