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제/쇼트트랙 세계선수권]민룡 "아뿔싸" 금 놓쳤다

  • 입력 2001년 3월 30일 18시 43분


‘남고여저(男高女低).’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세대교체를 단행한 한국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남녀대표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30일 전주 화산체육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01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남녀 1500m 경기. 신세대 쌍두마차 민룡(경신고) 이승재(오성고)를 앞세운 한국 남자대표팀은 결승에서 각각 2위와 5위를 차지해 체면치레를 했으나 여자대표팀은 6명이 겨루는 결승 엔트리에 단 한명도 오르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민룡은 이날 준결승 1조에서 2분25초904를 기록해 조 1위로 가볍게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막상 결승에서는 이번 대회에서 예상외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캐나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우승을 마크 개그논(캐나다·2분20초325)에게 내줬다. 민룡은 2분20초677로 일본의 테라오 사토루와 공동 2위를 기록해 대회 2연패 달성을 아쉽게 놓쳤다. 이승재는 2분28초432로 오노 아폴로 안톤(미국·2분20초897)에 이어 5위.

여자부 결승에서는 중국의 양양A가 2분40초448로 1위를 차지했다. 라다노바 에브게니아(불가리아·2분40초625)가 뒤를 이었고 캐나다의 드롤렛 마리 이브와 빈센트 타니아가 각각 3, 4위를 했다.

한국은 박혜원과 최민경(이상 세화여고)이 준결승 조별 경기에서 각각 3위에 그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한국은 여자 계주 3000m 준결승 2조에서 일본(4분27초770)을 따돌리고 4분25초476으로 1위를 차지해 1조 1, 2위를 차지한 중국(4분26초483) 불가리아(4분27초333) 및 일본과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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