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美 '피너츠' 작가 조지 슐츠를 위한 박물관 건립

  • 입력 2001년 3월 30일 16시 35분


스누피로 유명한 세계적인 신문 연재 만화 '피너츠(PEANUTS)'가 작가 조지 슐츠가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조지 슐츠를 기념하기 위한 대대적인 박물관 공사가 이뤄지는가 하면 각종 서적이 출판되거나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것.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 로사 지방에서는 2002년 봄 개관을 앞두고 기념 박물관 건설이 한창이다. 약 8천4백 평방 제곱미터 면적의 이 박물관은 그의 작품을 모아놓은 갤러리와 약 100석의 관람관, 전시실, 정원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초에는 주인공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를 모델로 한 1m 정도 높이의 청동조각상이 세워져 관광객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오는 5월17일에는 스누피가 지붕위에 헬맷을 쓰고 앉아있는 모습을 묘사한 기념 우표가 나오는 등 슐츠를 기리는 미국인들의 '피너츠 사랑'은 그칠 줄 모르고 있다.

또 미국의 각 지방에서는 그의 생전 모습과 작품 활동, 연재물 등을 전시하는 행사와 퍼레이드가 꾸준히 열리고 있을 정도.

한편 피너츠의 판권을 가지고 있는 '유나이티드 피쳐’연합은 조지 슐츠가 생전에 바랐던 대로 이 작품을 다른 작가에게 맡기지 않은 채 1974년 클래식판부터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에 연재하고 있다.

조지 슐츠는 1950년 7개 신문을 시작으로 2000년 2월 결장암으로 숨지기 직전까지 50여년간 75개국 2600개의 신문에 '피너츠’를 연재해 왔다.

미국 언론은 조지 슐츠가 숨질 당시 "지난 반세기 동안 세계의 어린이는 물론 어른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왔던 '피너츠'는 우리 모두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다"고 애도를 표했으며 미 의회는 그에게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라는 최고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오현주<동아닷컴 기자>vividro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