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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29일 2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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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 승자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단기승부에서 삼성 썬더스가 LG 세이커스를 꺾고 1차전을 승리로 이끌며 올시즌 챔피언에 한발짝 가깝게 다가섰다.
삼성은 29일 홈구장인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전에서 ‘물이 오른’ 주희정(어시스트 12개)의 노련한 경기운영을 앞세워 아티머스 맥클래리(33점) 무스타파 호프(25점) 강혁(20점) 문경은(15점) 등이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115―99로 대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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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LG 양 감독의 말 |
그러나 이날 경기는 챔피언전답지 않게 초반부터 긴장감을 찾기 힘들었다.
삼성이 SBS 스타즈와의 4강 플레이오프를 4차전에서 마무리짓고 느긋하게 이날 경기를 준비한 반면 LG는 챔프전에 오기까지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치르는 보다 험난한 과정을 겪었다.
이 때문인지 LG 김태환감독은 경기전 “오늘 경기는 주전들의 체력비축에 중점을 두겠다”고 선언했고 팀의 주력인 조성원 조우현 오성식을 선발명단에서 제외한 채 이정래 김태진 구병두 등 식스맨 위주로 맞섰다.
베스트멤버로 전력을 다해도 승리가 쉽지 않은 판에 LG가 2진급으로 나서자 경기는 초반부터 맥이 풀렸다. 하지만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LG 식스맨들의 투지.
김태진은 빠른 발을 앞세워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를 펼쳤고 구병두도 삼성 맥클래리를 끝까지 물고늘어지는 끈기로 발목을 잡았다. 3쿼터 초반에는 조우현의 3점포로 첫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LG의 버티기는 더 이상 오래가지 못했다.
삼성의 컴퓨터 가드 주희정이 바짝 고삐를 당기며 공격의 속도를 높이기 시작한 가운데 부상중인 이규섭을 대신해 출장한 강혁이 고비마다 득점을 성공시키며 LG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삼성은 이날 ‘역대 플레이오프 팀 최다’인 3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조직력으로 LG를 압도해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삼성과 LG의 2차전은 31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수원〓김상호·전창·김종석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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