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항 '먼지와의 전쟁'

  • 입력 2001년 3월 27일 01시 47분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인천항의 만성적인 골칫거리인 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대책을 마련했다.

인천해양청은 우선 오는 10월까지 고철부두인 8부두에 설치된 방진망의 높이를 현재 8m에서 10m로 높이고 중구청과 시민단체가 지정한 환경감시인을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또 풍속이 1초당 8m를 넘거나 고철을 6m 높이 이상으로 쌓아놓았을 때 하역을 중단시키는 현행기준 외에도 지역주민의 민원야기시 야간 하역시간을 1시간 단축키로 하는 등 하역중단 기준을 강화했다.

사료 부원료 하역 작업시 발생하는 먼지를 줄이기 위해 비교적 먼지를 더 많이 내는 야자박, 면실박과 같은 원료는 에어돔과 분진억제장치가 구비된 항내 5개 창고 안에 쌓아놓도록 유도, 하역작업이 실내에서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인천해양청은 이러한 대책에도 불구하고 올 하반기 예정된 자체 평가에서 환경단체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사료 부원료나 고철을 실은 선박의 항내 진입을 금지시켜 외항과 북항에서 자체 물량장으로 부선을 통해 원료를 이송토록 할 계획이다.

<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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