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슈퍼 땅콩' 김미현 '슈퍼 보너스' 받는다

  • 입력 2001년 3월 22일 18시 43분


김미현
‘슈퍼 땅콩’ 김미현(24·n016)이 큼지막한 ‘당근’을 받았다.

자신의 메인 스폰서인 한국통신프리텔과 파격적인 조건으로 보너스 계약을 새로 맺은 것. 한국통신프리텔은 22일 미국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미현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의 130%를 보너스로 지급하고 시즌 3승 이상을 거둘 때는 5억원을 주기로 했다.

22일 밤 개막된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출전중인 김미현은 “부담스러울 정도로 만족스런 조건”이라며 “빨리 우승도 하고 성적도 잘 내고 싶다”고 말했다.

99년 12월 처음 스폰서 계약을 한 김미현은 3년 동안 10억원에 우승을 포함해 5위안에 들면 상금의 30%를 보너스로 받기로 하고 사인했다. 지난해 받은 ‘성과급’은 2억3000여만원.

이번에 경신한 계약 조건은 당시 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면 당장 29만2500달러의 ‘가욋돈’을 챙기게 된다.

또 한국통신프리텔은 김미현이 국내대회에 출전할 때는 특급호텔 숙박과 경호 및 차량 등을 제공해 경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방침.

김미현에 대한 ‘칙사대접’은 계약 첫해였던 지난해 홍보효과가 컸다는 게 그 배경. 한국통신프리텔의 한 관계자는 김미현의 활약 덕분에 투자금액의 수십 배에 이르는 120억원 정도의 광고 대체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김미현은 올해부터 한국통신프리텔이 새로 개발한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브랜드 ‘매직ⓝ’ 로고를 상의 등뒤에 달고 출전한다.

한편 김미현과 함께 미국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세리는 97년 제일모직 아스트라와 10년간 8억원에 전속계약을 했으며 올해 안에 소속사를 삼성전자로 변경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상금은 국내외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상금의 100%, 국제대회에서 2∼3위 입상하면 50%를 받는다.

지난해 미국프로무대에 진출한 박지은은 스폰서 계약을 미루고 있으나 올 1월 매니지먼트 계약을 한 AMG사를 통해 국내외 굵직한 기업과 접촉하고 있다. 시즌 첫 승을 이미 신고한 박지은은 미모와 기량을 겸비, 앞으로 성적만 더 받쳐주면 수백만 달러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는 게 주위의 관측이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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