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일본 정부, 6개월내 부실채권 관련 조치예정

  • 입력 2001년 3월 21일 17시 50분


일본정부는 6개월내 은행의 부실채권문제에 대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 보도했다.

저널에 따르면 미야자와 기이치 재무상과 야나기사와 하쿠오 금융담당상은 정부가 6개월 안에 일본 은행들의 부실채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행 부실채권에 대한 우려는 일본 내에서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야나기사와 금융담당상은 19일 부시대통령과 모리 총리와의 회담에서 '일본 부실채권'이 중요한 문제로 부각됐다는 사실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했다.

그러나 그는 "양국 정상이 이 문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반가운 일"이라며 "다음 회계연도가 절반쯤 끝나는 9월까지 부실채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6개월 안에 얼마나 많은 작업의 진행될 것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미야자와 재무상은 "문제해결을 위해 정부가 기본적인 틀은 제시할 수 있겠지만 당분간 완전한 해결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약 5210억달러에 이르는 일본은행의 부실채권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일본경제가 10년 이상 계속된 불경기에서 회복하는 데 주된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야나기사와 금융상은 "미국 연준리(FRB)가 0.5%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라고 환영하며 "금리인하는 미국 경제의 회복시기를 앞당겨 미국 경제가 일본경제에 대한 미치는 악영향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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