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환율 1295원 소폭 하락

  • 입력 2001년 3월 20일 18시 42분


1300원 돌파를 시도했던 원―달러환율이 엔―달러환율이 조정을 받으면서 소폭 하락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에 비해 3.3원 내린(원화가치 상승) 1295.90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싱가포르와 홍콩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엔―달러환율이 122.50엔으로 소폭 하락(엔화가치 상승)하면서 전날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일본 외환시장은 춘분절로 장을 열지 않았다.

이날 엔―달러환율이 떨어진 것은 그동안 달러를 비싸게 사들인 국제 투자가들이 이익 실현을 위해 달러를 처분했기 때문.

외환 전문가들은 19일 열린 미일정상회담에서 엔저(低)를 용인하겠다는 특별한 언급이 없었고 일본이 제로금리정책으로 강력한 경기 회복 의지를 보이고 있어 엔―달러환율이 당초 딜러들이 예상했던 것만큼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한국은행 이응백선임조사역은 “현재 주변 여건으로 보면 엔저가 가속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시장딜러들이 엔저를 부추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체이스맨해튼 이성희부지점장은 “엔―달러환율 전망을 이달말쯤 124.5엔까지 하고 있지만 원―달러환율이 쉽게 1300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당분간 조정을 거친 뒤 다음주 중 1300원 돌파를 시도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