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362개 상장기업 오늘 주총

12월결산 상장 및 등록법인 1083개업체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362개 기업이 16일 주주총회를 연다. 15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거래소 12월결산 법인 573개 중 219개사와 코스닥 12월결산 법인 510개 중 143개사가 16일 주총을 개최한다고 공시했다.

증시관계자들은 “사업보고서 확정제출 시한인 3월 말을 2주나 1주 앞둔 금요일에 주총이 집중 개최되는 것은 경영진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공격을 피하기 위한 오래된 관행”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은 오전 8시반부터 오후 2시 사이에 열리며 대부분 오전 9∼10시에 개최한다.

이날 주총장에서는 최근의 주가 하락과 낮은 배당수준을 둘러싸고 소액주주들과 회사측의 공방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액주주운동을 대변하고 있는 참여연대는 당초 SK텔레콤과 현대중공업에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었으나 회사측과 사외이사 선임문제를 원만히 해결해 이렇다할 충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SK텔레콤에 대해서는 계열사 지원문제를 거론할 계획.

한편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인 한국전력 주총에서는 민영화 방안을 놓고 노조측과 공권력이 충돌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전측은 이날 주총에서 발전부문을 6개 자회사로 나누는 최종분할계획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며 이에 대해 노조는 주총장의 원천봉쇄를 선언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