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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15일 0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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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8시반 전남 무안군 청계면 목포대 정문 앞 광주∼목포간 도로.
목포대 총학생회 소속 대학생 20여명은 어깨띠를 두르고 운전자들을 상대로 안전운전을 당부하는 유인물을 나눠주며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을 벌였다.
이들 대학생이 교문 앞에서 캠페인을 벌인 것은 광주∼목포간 도로가 최근 2년간 183건의 사고로 100명이 숨지는 등 광주 전남지역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기 때문.
총학생회는 무안경찰서와 함께 지난 1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매주 월 화 수요일 오전과 오후에 1시간씩 학교 정문 및 후문에서 이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이 대학 총학생회장인 문배신씨(27·수학4)는 “그동안 투쟁 일변도의 과격한 이미지를 벗고 주민과 함께 하는 대학생상을 정립하기 위해 ‘죽음의 도로’로 불리는 이 구간에서 경찰과 함께 교통사고 줄이기 운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한편 호남대 총학생회 간부 20여명도 13일 오후 9시부터 4시간 동안 광주 광산경찰서 관내 3개 파출소에서 ‘1일 방범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경찰관과 함께 우범지역에서 방범순찰을 했으며 유흥업소 단속에도 동참했다.
이 대학 총학생회장 김광인씨(26·생명공학4)는 “격무에 시달리는 경찰의 현주소를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방범활동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