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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12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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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현장에는 서태지의 아버지 정상규 씨와 예당 엔터테인먼트의 실질적인 운영자인 변대윤 사장 2명이 합의서에 사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스닥 상장 기업인 예당 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연인 상종가를 기록했을 정도로 화제가 됐던 '서태지 계약'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 라이브 음반 얼마나 팔릴까?
서태지는 3월 하순께 발매될 라이브 실황 음반에 대해 계약금 없이 일정액의 인세를 받기로 한 상태. 통상 라이브 앨범은 인기 가수의 경우 최고 30만장 정도가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서태지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태지의 화' 공연 당시 서태지는 데뷔앨범 '너와 함께한 시간속에서'(92)부터 '하여가'(93), '컴백홈'(95) 'Take…'(98) 등 기존의 노래를 하드코어 풍으로 새롭게 편곡해 사실상 6.5집에 해당한다. 따라서 음반 판매에 있어서도 라이브 앨범 최고 기록을 갱신할 가능성이 높다.
한 음반 관계자는 "미국의 유명 엔지니어인 제이슨 로버츠가 마무리 작업을 맡은 만큼 음질 면에서도 완성도가 높을 것"이라며 "정규 앨범만큼의 판매는 어렵겠지만 최소 70만~80장 이상의 음반 판매가 가능할 듯하다"고 전망했다.
* 서태지 영상물, TV 녹화분과 완전 차별화
'태지의 화' 전국투어 실황을 담은 영상물이 어떤 내용을 담을 지도 관심거리. 서태지측은 예당 엔터테인먼트에 비디오와 DVD 등 영상물 판권을 국내 영상물 계약금 사상 최고액인 6억원에 계약했다.
예당 측은 "기존의 공연 외에 서태지의 무대 밖 모습 등을 담은 1시간30분 분량의 영상물이 포함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서태지가 3월4일 MBC를 통해 보여주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공연 실황 동영상을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월에 발표할 동영상 작품집(DVD는 음향, 화면과 관련해 세심한 기술이 필요해 5월께 발매 예정)은 공연 당시의 생생한 음향은 물론 귀국 장면을 비롯한 연습과정, 공연장 주변 스케치 등이 상세하게 공개될 예정이다.
* 향후 서태지의 7집 앨범 어디서 발매?
작년 9월 서태지의 컴백앨범이 예당에서 발매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지만 서태지는 자신의 독립 음반 레이블 '괴수대백과사전'을 통해 직접 음반을 발매한 바 있다.
예당과 전격적으로 라이브 음반 계약을 맺었지만 앞으로 계속 인연을 이어갈지는 미지수. 이번 계약에서 전속 계약을 맺지 않은 데다 '괴수대백과사전'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7집 음반은 서태지가 컴백했을 때처럼 자신의 독립 음반 레이블을 통해 발매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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