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가결되고 있다. 2026.01.29.
국민의힘이 추천한 천영식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추천안이 26일 국회에서 부결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천 위원에 대한 추천안을 재석 의원 249표 가운데 찬성 116표, 반대 124표, 기권 9표로 부결시켰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현·노종면 의원 등은 천 후보자가 12·3 비상계엄에 찬성하는 등 극우적 언행을 했다며 그를 방미통위 위원으로 추천하는 데 반대했다.
천 후보자는 ‘극우’ 매체로 분류되는 펜앤마이크 대표다.
조국혁신당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천 후보는 특정 이념에 매몰돼 편향된 시각으로 언론을 바라보며, 반대 세력을 탄압하는 데 앞장섰던 인물”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진보당도 “국민의힘이 대놓고 내란 부역자들을 요직에 꽂으려 한다”고 반대했다.
천 후보자에 대한 추천안이 부결되자 국민의힘은 강하게 항의했다. 본회장 곳곳에서 고함이 터져나온 것.
이에 민주당은 ‘내란’을 언급하며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국민의힘을 향해 “야 임마”라고 하면서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사과를 요구하는 국민의힘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또다시 뒤통수를 쳤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늘 처리하기로 이미 합의돼 있던 방미통위 상임위원 선임 건에 대해 민주당이 반대표를 던져서 부결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의를 해놓고 처리하지 않고 뒤에서 부결한다면 국회에서 의안 또는 법안에 합의할 이유가 무엇이 있겠나. 야당이 필요 없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폭거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향후 국회 운영에 있어서 협조할 수가 없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이 추천한 고민수 방미통위 상임위원(강릉원주대 교수) 추천안은 재석 249명 중 찬성 228표, 반대 17표, 기권 4표로 가결됐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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