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남 도정보고회 李총재 화환 '홀대'

  • 입력 2001년 3월 8일 01시 07분


한나라당이 7일 서울 구기동 이북5도청 사무실에서 열린 함경남도 도정보고회에 보낸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축하 화환이 ‘홀대’를 당하자 공식 항의해 사과를 받아냈다.

행사에 참석했던 한나라당 관계자는 민주당의 김중권(金重權)대표와 이북7도특위 위원장인 최명헌(崔明憲)의원이 보낸 화환은 단상에 전시된 반면 이총재의 화환이 보이지 않자 수소문 끝에 이총재의 화환이 행사장 옆 2평 남짓한 비좁은 골방에 방치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 “여권의 입김이 작용했다”며 거세게 항의했다는 것.

이 같은 사실을 보고받은 한나라당 이북도민위원장인 박성범(朴成範)전의원은 직접 현장을 찾아가 항의했다. 이에 유재만 함남도지사는 이총재측에 직접 전화를 걸어 “불찰이었다. 고의는 없었다.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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