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여유 두발로 즐겨요"…서울시 '걷고싶은 거리' 조성

입력 2001-03-04 18:49수정 2009-09-21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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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싶은 거리에서 도심 속의 여유를 만끽하세요.’

매연과 소음으로 가득한 서울 도심을 거닐면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지기 마련이다.

서울시는 곳곳에 안전하고 쾌적해 걷고 싶은 기분이 들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거리 20곳을 내년 상반기까지 만들기로 했다.

시는 4일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걷고 싶은 거리’ 조성사업의 1단계 사업을 올해 안에 끝내고 6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 월드컵대회 전까지 2단계 사업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1단계 사업인 용산구 ‘효창공원길’, 광진구 ‘광나루길’ 등 총연장 7.67km의 시범가로 8곳은 연말까지 공사가 끝날 예정이다.

시 시범가로
자치구해 당 구 간 연장(㎞)
성동구 행당전화국∼구민회관0.27
마포구 서교동∼홍익대1.28
관악구 낙성대길1.10

자치구 시범가로 1단계
자치구해 당 구 간 연장(㎞)
용산구숙명여대입구∼효창공원1.00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역∼구의사거리1.00
성북구안암동로터리∼안암역0.40
서대문구현대백화점 별관∼신촌민자역사0.44
금천구서울은행사거리∼동일여중0.97
영등포구여의도생태공원∼여의나루역1.60
송파구석촌호수 남측길1.26
강동구해태백화점∼길동자연생태공원1.00

이달부터는 중랑구 중랑천길, 강남구 압구정로 등 12곳을 대상으로 2단계 사업이 본격적으로 실시돼 내년 5월초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지도 참조)

서울시는 시 시범가로 사업으로 창덕궁 돈화문∼종로3가∼청계3가∼을지로3가∼남산 한옥마을에 이르는 1.99km의 돈화문길 조성사업도 이달 중 착공해 올해 안에 마칠 계획이다. 특히 이 구간은 돈화문∼종로3가 750m구간 왕복 4개 차로 가운데 인도 쪽 2개 차로를 보도로 꾸며 나무를 심고 식탁과 의자를 갖춘 ‘거리카페’가 들어서게 된다.

또 단성사 피카디리극장 주변을 ‘영화의 거리’로, 공구상이 밀집한 종로3가 남측지역은 ‘공구마당’으로 꾸민 뒤 주말 이 일대를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해 다양한 행사를 열 계획이다. 나머지 구간도 보도 확장을 비롯해 마사토 점토블록 등 미려한 재료로 도로를 포장하고 가로수를 심어 도심 속의 녹지공간을 확보하게 된다.

한편 서울시는 시범가로 주변의 지리 역사 문화적 특성을 고려해 지역별로 차별화된 거리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돈화문길은 ‘역사 유적 탐방로’로, 효창공원길은 ‘문화의 거리’, 화랑로는 ‘낙엽의 거리’, 압구정로는 ‘패션의 거리’, 강남대로는 ‘낭만이 깃든 거리’ 등의 ‘테마공원’으로 탈바꿈된다.

시는 1, 2단계 사업과 연계해 성동구 마포구 관악구에도 총연장 2.65km의 시범가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시설물을 최대한 활용해 시민들의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절약형 사업으로 추진 중”이라며 “주민협의체 등을 구성해 사업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는 한편 주민여론도 충분히 수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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