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한국 '러 편들기'는 北설득 기대때문"

입력 2001-03-02 01:52수정 2009-09-21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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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타임스지는 1일 한국이 러시아와의 공동성명에서 탄도탄요격미사일(ABM) 제한조약에 관해 합의함으로써 러시아 편을 든 이유는 러시아가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분석기사를 통해 한국인들은 정부가 중요한 순간에 러시아쪽으로 기운데 대해 의아해 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한국 정부가 러시아를 편든 이유에 대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둘러싼 위기가 재발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미국과 한국민들에게 햇볕정책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과시할 필요가 있었으며 외교적 노력과 남북간의 화해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을 워싱턴에 알리려고 했을 수도 있다고 풀이했다.

또 한국이 미국 새 행정부의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를 지지하는 것은 북한에 대한 호전적인 태도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AWSJ "김대통령의 실책"▼

한편 홍콩의 영자지인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김대통령이 NMD 체제와 관련해 러시아 입장을 지지한 것은 한-미 관계 등을 고려할 때 실책 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는 김대통령이 세계안보라는 난제 해결에 필요한 결연한 의지가 부족함을 보여준 것으로 이로써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자신과 동맹국들을 지키기 위해 부심해 온 미국의 반대편에 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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