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는 이날 분석기사를 통해 한국인들은 정부가 중요한 순간에 러시아쪽으로 기운데 대해 의아해 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한국 정부가 러시아를 편든 이유에 대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둘러싼 위기가 재발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미국과 한국민들에게 햇볕정책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과시할 필요가 있었으며 외교적 노력과 남북간의 화해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을 워싱턴에 알리려고 했을 수도 있다고 풀이했다.
또 한국이 미국 새 행정부의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를 지지하는 것은 북한에 대한 호전적인 태도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AWSJ "김대통령의 실책"▼
한편 홍콩의 영자지인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김대통령이 NMD 체제와 관련해 러시아 입장을 지지한 것은 한-미 관계 등을 고려할 때 실책 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는 김대통령이 세계안보라는 난제 해결에 필요한 결연한 의지가 부족함을 보여준 것으로 이로써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자신과 동맹국들을 지키기 위해 부심해 온 미국의 반대편에 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