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홍지은/처음부터 운전 잘한 사람 있나

  • 입력 2001년 2월 19일 18시 55분


운전전문학원에 등록해 도로주행연습을 하는 동안 굉장히 기분이 상했다. 주행에 나선 길에서 일반 운전자들로부터 자주 모욕을 당했기 때문이다. 물론 운전이 서투른 초보자를 능숙한 운전자들이 보면 답답하고 짜증이 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처음에는 누구나 서투를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한번은 터널을 지나고 있는데 택시 운전사가 내가 탄 연습용 차를 추월하면서 경적을 울리더니 손가락질을 하면서 욕설을 퍼붓고 갔다. 나뿐만 아니라 함께 차에 탔던 학원강사도 무척 기분이 상했다. 서로 배려하고 조금씩 양보하며 운전하는 모습이 우리 사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인가. 자신의 올챙이 때 생각은 못하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모습이 안타깝다.

홍지은(jehong8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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