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하와이 전훈 불참 '두산 5인방'의 겨울나기

  • 입력 2001년 2월 6일 18시 11분


두산의 김동주, 심정수, 장원진, 조계현, 이광우, 이들 다섯명의 공통점은 뭘까?

정답은 '하와이 전훈' 불참자라는 사실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김인식 감독의 인솔하에 하와이 전지훈련을 떠났지만, 이들은 국내에 남아 개인훈련을 해야 할 처지다.

두산구단측에서는 재계약 하지 않은 선수들은 전지훈련에 합류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는데, 이들 다섯명이 바로 구단과의 연봉 재계약에 실패한 케이스.

그러나 두산 타선의 3인방인 김동주, 심정수, 장원진과 고참투수 조계현과 이광우의 처지는 사뭇 다르다.

앞선 3명의 선수가 대폭적인 연봉인상을 요구하며 구단과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는 반면, 이광우와 조계현은 각각 연봉과 FA협상에서 찬밥신세를 당하고 있다.

이광우의 지난시즌 성적은 11승3패 1세이브에 방어율 3.70. 팀내 최다승인 11승을 거두며 붕괴직전의 두산 마운드를 구해냈다.

이광우는 지난해 연봉 6500만원에서 53.8% 인상된 1억원을 요구하고 있으나, 구단측에서는 연봉 1억원대 진입은 '절대 불가'라는 입장.

조계현은 이보다 상황이 더 안좋다. 두산측에서 '연봉 1억800만원에 코치직 보장'이라는 애초의 제안도 거둬들였다. "백지상태에서 다시 협상을 하겠다"는 것이 구단의 입장.

조계현은 오는 11일까지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면 올시즌 출장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

똑같이 외롭고 추운 겨울을 나고 있지만 체감온도는 서로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