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데이트레이더 "'베어'도 겁안나"

  • 입력 2001년 2월 1일 18시 29분


하루에도 여러 번 사고 파는 데이트레이딩(초단타매매). 통상 주가 변동폭이 클 때 활발하게 이뤄진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는 주가가 오르든 떨어지든 관계없이 데이트레이딩이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다. 데이트레이딩이 시황과 상관없이 국내 증시에서 고정된 매매방식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증권거래소는 데이트레이딩이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6월부터 40%를 넘었다고 1일 밝혔다. 작년 6월에 43.1%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7월 46.3% △9월 42.1% △11월 46.0% △올 1월 44.8% 등이었다.

특히 작년 6월 종합주가지수 평균치가 795.05에서 12월 526.36으로 줄곧 떨어지기만 하는 침체장이 지속됐지만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40∼46%수준을 유지했다. 또 1월의 경우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주가가 오른 날 45.2%, 내린 날이 44.1%로 별 차이가 없었다.

증권거래소는 “보통 데이트레이딩은 주가가 오르는 날에 아주 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막상 조사해 보니 주가가 떨어진 날에도 상승일 못지 않게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한편 데이트레이더들은 종합주가지수의 오르내림과는 상관없이 집중적으로 거래하는 종목군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빛 조흥 제주 광주은행 등 은행주와 현대건설 지누스 고려산업 신호유화 갑을 새한미디어 이룸 환인제약 신동방 등 14개가 꼽혔다.

거래소는 이들 종목의 거래가 활발하고 주가도 대체로 액면가 이하여서 매매할 때 증권거래세와 농어촌특별세를 부담하지 않기 때문에 데이트레이더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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