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채널아이 "PC통신사업 중단"

  • 입력 2001년 1월 30일 18시 45분


주요 PC통신 서비스중 하나인 채널아이가 사실상 사업을 포기한다. 채널아이를 운영하는 데이콤멀티미디어인터넷(DMI·대표 박영수)은 30일 “기존 채널아이 서비스를 3월 31일자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채널아이의 서비스 중단은 PC통신사업이 인터넷서비스에 의해 사실상 소멸되고 있음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풀이된다.

DMI측은 “기본 사업방향을 웹 솔루션 개발로 변경한다”며 “채널아이의 주요 서비스는 천리안으로 흡수통합된다”고 말했다. DMI는 기존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채널아이 E메일 계정과 홈페이지를 일정기간 유지해 주고 △천리안 가입을 원하는 경우 가입비를 면제하고 6개월간 이용료를 30% 할인해 줄 예정이다.

DMI 경영진과 대주주인 데이콤은 “이번 채널아이 서비스 중단은 사업부문 합병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300여억원에 달하는 적자누적을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PC통신은 정보기술(IT)분야의 가장 매력적인 사업 중 하나. 그러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보급이 확대되면서 사업영역을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하반기를 기점으로 주요 PC통신의 가입자는 감소하거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유니텔 하이텔 나우누리 등 다른 PC통신 사업자들도 기존 가입자를 기반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해 인터넷 포털로의 전환을 준비중이나 수익성을 갖춘 비즈니스 창출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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