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SK-동양 상반기 금융연계검사

  • 입력 2001년 1월 25일 18시 27분


개별기업 단위가 아니라 그룹 계열사 전체를 대상으로 금융감독원이 검사를 하는 그룹 연계검사가 올 상반기중 SK그룹과 동양그룹에 대해 실시된다.

금융감독원은 또 1년 주기로 재벌기업에 대한 연계 검사를 실시하던 것을 올해부터 폐지하는 대신에 상시적인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해 계열사 지원과 관련된 특이 사항이 있을 경우 즉시 부문 검사를 실시하는 등 탄력적으로 연계 검사를 운영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연기됐던 SK, 동양 그룹 계열사에 대한 연계검사를 SK그룹의 경우 1·4분기(1∼3월)에 계열 증권 투신 생보사를 대상으로, 동양그룹은 2·4분기(4∼6월)에 증권 투신 생보 종금 카드사를 대상으로 각각 실시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연계검사는 재벌 기업이 계열 금융기관의 자금을 계열사에 부당하게 지원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검사로 99년 하반기부터 실시돼 왔다.

금감원은 또 △그룹 차원의 신규사업 진출로 인한 대규모 자금 수요가 있거나 △계열사내 부실회사의 발생 △계열 회사에 대한 대규모 인수합병 등이 있을 경우 수시 연계검사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해 삼성 현대 LG 동부 등 4대 재벌계열 21개 금융기관에 대해 연계검사를 실시한 결과 1조6865억원에 달하는 계열사간 부당 지원 사례 16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99년 65건 25조8650억원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적발된 유형을 보면 콜론 제공을 통한 계열사 지원이 1조441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계열사 투자 한도를 초과해 지원하는 행위(374억원), 특수 관계인과 유가증권 거래를 통한 지원(968억원) 등이었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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