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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월 22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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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출신의 유타 클라인슈미트(38)는 미쓰비시 파제를 몰고 대회 초반부터 선두그룹을 지키며 21일 목적지인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에 안착,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1월1일 파리를 출발해 스페인-모로코-모리타니아-말리를 거쳐 21일 아프리카 서북부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에 도착할 때 까지 1만739km를 주행하는 파리-다카르랠리의 자동차부문에는 114대가 출전했다.
그는 "파리-다카르랠리 완주는 남녀를 불문하고 힘든 일"이라며 "계속 선두를 달리다 막판에 뒤따르는 차들을 따돌리려다 나무에 뒷바퀴를 부딪쳐 2위에 머무른 히로시 마수오카가 실수하지 않았더라면 우승을 차지했을 것"이라며 겸손해 했다.
경주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아 다른 선수들로부터 '선샤인'으로 불렸던 클라인슈미트는 96년 프랑스 카레이서 장-루이 쉴레세의 코드라이버(운전자 옆좌석에서 차량진행방향을 알려주는 사람)로 첫 출전해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79년부터 시작된 파리-다카르 랠리는 낮에는 30∼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과 밤이면 영하로 떨어지는 악조건에 길없는 사막과 산악지대를 하루 평균 500km이상 달려야 하는 난코스로 악명높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