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한탄강 댐 추진, 철원주민들 "침수우려" 반발

  • 입력 2001년 1월 19일 01시 38분


한국수자원공사가 최근 임진강 하류의 홍수조절을 위해 경기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 한탄강 하류에 대규모 댐 건설계획을 추진하자 상류지역인 철원군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한탄강 하류가 최근 장마때마다 상습적으로 물난리를 겪자 이 일대에 2003년부터 2009년까지 270억원을 들여 높이 120m, 길이 700m, 총저수량 3억1100t 규모의 댐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관련,한국수자원공사는 17일 철원군청에서 각급 기관단체장과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댐 건설에 따른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그러나 이 자리에 참석한 철원군 주민대표들은 “댐 건설예정지인 한탄강 하류에 120m 높이의 대형댐이 건설될 경우 가뜩이나 장마때면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고 있는 상류지역 저지대가 상습 침수될 우려가 있다”며 반발했다.

철원군 번영회 이근회(李根澮)회장은 “96,99년 수해시 상류인 한탄강 고석정의 정자가 유실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보았다”며 “번영회 차원에서 반대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강력히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