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코스닥, 리스크 관리 어떻게 해야하나"

  • 입력 2001년 1월 18일 18시 26분


코스닥시장의 조정 가능성이 가시화하면서 단기적인 숨고르기 장세후 추가 상승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시장은 18일 새롬기술과 다음 등 최근 주도주가 마감을 앞두고 하락하고 코스닥지수도 막판에 2포인트 상승에서 마이너스로 급전환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역력히 드러냈다.

업종 전반에 걸쳐 경계매물이 출회하고 재료보유주 등은 선별적으로 상승하면서 다시 종목별 순환매 장세도 예상된다.

외국인들이 이날 400억원가량의 순매수로 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한통프리텔만 80만주를 순매수하는 등 일부 종목에 매수를 치중한 것을 감안하면 실제 순매수는 많지 않은 셈이다.

그동안 기업 내용보다 하락률이 상승의 기준으로 작용하며 급등했고 설연휴를 앞두고 관망세가 예상되며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둔 나스닥시장 등을 볼 때 조정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단기적인 숨고르기 장세를 대비해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대우증권 김분도 선임연구원은 "거래소보다 상대적으로 코스닥시장이 침체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시장 분위기는 바닥을 찍고 상승하려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새 주도주 출현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과 동시에 기업 혹은 업종의 실질적 내용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장철원 수석연구원은 "신규 등록주나 핵심주도주를 확보하지 못해 조정을 기다리는 투자자도 상당하고 외국인 매수세로 지수의 상승시도가 계속될 전망이지만 상승때마다 향후 저점 매수를 위한 현금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은 단기상승을 주도한 인터넷주 등의 시장지배력이 약화되면서 본격적인 조정이 예상되는 만큼 인터넷주는 보유 물량을 축소하고 통신주 및 실적호전주, 외국인 선호주 등으로 관심을 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굿모닝증권 박재석 수석연구원은 "설 연휴와 함께 조정이 우려되는 시점에서 19일 시장이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투자자들에게 심리적으로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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