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증시 단기조정 중‥거래소 코스닥 소폭하락

입력 2001-01-17 18:39수정 2009-09-2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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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종합지수가 17일 나란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종합주가지수는 ―1.26%, 코스닥종합지수는 ―3.47%로 내림폭이 크지는 않았다. 증권업계에서는 증시 주변 여건으로 볼 때 본격적인 조정이라기보다 단기 조정 성격이 강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600선 재돌파 여부가 관건〓증권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장중에 587선까지 떨어졌지만 곧바로 만회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유동성 장세에는 ‘5일 이동평균선(588)’을 지켜내는가가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꼽힌다. 이날 종합지수는 바로 이 선을 지지하는데 성공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투자전략팀장은 “종합주가지수가 587선을 찍고 반등한 것은 이번 조정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KTB자산운용 장인환사장도 “5일 이동평균선을 버텨내 증시 랠리가 끝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17일 종합지수가 600선을 탈환한다면 단기조정 후 재상승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만약 600선 재돌파에 실패한다면 종합지수가 횡보할 확률이 더 우세하다는 것.

하락폭이 다소 큰 코스닥시장은 매수세가 ‘닷컴주’에서 ‘주변주’로 이동하는 움직임이 포착돼 증시의 질이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 손범규연구원은 “매수세가 주변주로 몰리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며 “낙폭이 커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외국인 매수가 주요 변수〓올해 초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여력이 추가상승의 가장 큰 변수로 꼽히고 있다. 올들어 16일까지 외국인은 2조20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폭발적인 지수 견인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날 외국인 순매수규모는 329억원으로 줄어들었다. 11일 92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이후 가장 적은 순매수규모였다. 개인투자자가 246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원에 나섰으나 시장에너지가 점차 줄어드는 양상이 뚜렷했다. 특히 17일에 주식을 팔아야 설 연휴 직전일인 22일에 결제자금이 들어오기 때문에 명절을 앞두고 자금이 필요한 개인투자자들의 매매동향은 지수 조정강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TB 장사장은 “16일 종합지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하락종목수가 상승종목수보다 많아 증시 체력이 소진되는 기미가 나타났다”며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가 지수의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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