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뉴욕증시(8일)브리핑 및 업종별동향

  • 입력 2001년 1월 9일 08시 15분


뉴욕 3일째 하락

▣ 다우존스 -40.66p(-0.38%) 10,621.35포인트

▣ 나스닥 -11.73p(-0.49%) 2,395.92포인트

▣ S&P500 -2.49p(-0.19%) 1,295.86포인트

▣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16.72p(+2.71%) 634.21포인트

▣ 대표 시장 동향

뉴욕증권거래소:상승종목 1,602/하락종목 1,354/거래량 10억주(전일 14억주)

나스닥:상승종목 1,598/하락종목 2,271/거래량 17억주(전일 20억주)

▣ 시장브리핑 ▣

분기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뉴욕시장이 투자심리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상황이다. 그린스펀이 지나주 수요일 투자심리를 고조시키며 폭등장세를 시현하는데 성공했다고 본다면 이번주는 실적발표의 심판대에 오른 미국의 굴지기업들이 얼마나 잘 견뎌내 줄까가 관심사다.

뉴욕시장이 사흘째 약세를 지속하며 거래량도 부진함을 보여 금리인하 후에 강세기조를 지속하는 국내증시보다 오히려 취약한 시장을 연출하고 있는 모습이다. 나스닥은 장중한때 100포인트 이상 하락하기도 했으나 장후반 지나친 하락에 대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 특히 반도체주가 낙폭을 축소하는 일등 공신 - 낙폭을 만회하는 정도로 만족하며 결국 지수 2,400선이 무너졌다.

다우지수는 장초반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를 연출한 뒤 이후 낙폭이 깊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냈으나 이후 낙폭을 40포인트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투자자들은 세계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의 분기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매기를 확장시키지 못한 채 지난주에 이어 팔자주문을 증가시켰으며 금리인하조치 이후 강세를 보였던 금융주 위주의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지난주 약세를 보였던 제약, 에너지, 유틸리티업종 등 이른바 경기방어주쪽으로 매기를 옮기는 양상을 보여 경기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음을 반영해주었다.

나스닥은 지난주에 이어 급락세를 연출하며 장중반 100포인트가 넘게 빠졌으나 후반으로 가면서 낙폭이 지나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저가매수세가 유입, 11포인트까지 하락폭을 줄였다. 계속해서 기업들의 수익악화소식이 전해졌으며 미경기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비관적인 전망까지 가세하면서 증시는 내내 위축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여기에 델컴퓨터 등 주요기술주들에 대한 투자등급하향조정이 이어졌고 이번 주 분기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야후 등에 경계매물이 출회됐다.

다우지수편입 블루칩인 알코아의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호재는 개별종목에 국한되었고 이번 주 야후, 모토로라, 아리바 등 대형기술주들의 실적발표를 앞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데는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부터 주요기업들의 2000년 4/4분기실적이 일제히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증시의 본질적인 문제인 기업수익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투자심리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S&P500지수 편입기업들의 2000년 4/4분기 수익증가율은 4.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 10월의 예상치 15.6%에 비해 4분의 1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서 이 또한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메릴린치의 수석투자전략가인 크리스틴 캘리스는 2000년 S&P500 기업들의 성장률을 13.8%로 예상하고 2001년 전망치를 당초 9%에서 4.1%로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 미 경제가 경기 사이클상 침체기로 접어들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모건 스탠리 딘 위터가 불경기 시나리오를 발표해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금일 오전 모건 스탠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테픈 로우쉬는 미 경기의 명백한 침체로 인해 2001년 세계 경제의 예상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스테픈 로우쉬는 “경기가 극심한 하방압력을 받고 있고 전세계의 동반 경기침체 가능성도 45%에 달한다”고 평하고 “전세계 GDP 성장률 추정치를 3.5% 성장에서 2.9% 성장”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2001년 세계 경제 성장률 하향조정 원인의 절반 정도가 급격한 미 경기의 둔화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2000년 후반기 이후 급속도로 악화된 미 경기가 금년 1/4분기와 2/4분기에 음의 GDP 성장률을 경험할 것으로 전망했다.

댈러스연방은행장인 로버트 맥티어는 월요일, 텍사스와 멕시코의 경계에 위치한 맥알렌에서 가진 지역경제인과 정치인들과의 미팅에서 미국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는데 이로서 이번 달 말에 예정된 연준리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추가적인 금리인하가능성이 더욱 짙어졌다.

맥티어는 최근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이유는 나스닥시장의 불황과 함께 에너지비용의 증가가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제조업부문의 성장률이 5개월연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맥티어는 제조업부문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은 업종침체로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해외재료로는 국제유가가 내림세를 보이면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가 배럴당 63센트 하락한 27.32달러를 기록하였으며 북해산 브렌트유가 86센트 하락한 24.09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달러화대비 94.75센트로 거래되었다.

▣ 업종 및 종목 동향 ▣

강세를 나타낸 업종은 담배, 섬유, 음료, 가정용품, 유틸리티, 식품 반도체입니다.

약세를 나타낸 업종은 엔터테인먼트, 자동차제조, 인터넷, 생명공학, 특수 소매, 금융, 건자재, 미디어업종입니다.

금융주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PG&E와 에디슨인터내셔날에 대한 부실채권우려속에 급락세를 지속했던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내림세를 이어갔으며 시티그룹이 업종하락에 동참하였고 지난 12월 말 합병을 완료한 J.P.모건체이스가 어벤타의 158억달러규모 모기지사업부를 인수한다고 발표한 이후 역시 내림세로 마감했다. 증권주 역시 급락세를 보이면서 모건스탠리딘위터, 골드만삭스, 리먼브라더스 등 업종대형주들이 일제히 약세로 마감.

대형우량주에서는 시장가치세계최대기업인 제네럴일렉트릭이 5%가 넘게 빠졌으며 거대미디어업체 타임워너가 6%가 넘는 낙폭을 보였고 홈디포 역시 5%가량 하락하면서 업종하락을 주도한 모습이다. 자동차업종 또한 1/4분기 생산량을 21% 축소한다고 밝힌 제네럴모터스와 함께 새로운 썬더버드쿠페모델을 발표한 포드가 약세를 면치 못해 다임러크라이슬러를 비롯한 이른바 자동차빅3 모두 약세.

반면 세계최대알루미늄생산업체인 알코아가 월요일 예상보다 호전된 분기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4/4분기 수익증가율이 1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아의 4/4분기 수익은 392백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 334백만달러에서 증가하였으며 주당순익 역시 44센트보다 늘어난 45센트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월가의 예상치는 주당순익 42센트였다. 알코아측은 이같은 수익증가가 성공적인 비용감축전략과 함께 기업인수의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장초반 강세를 연출했던 주가는 장이 진행됨에 따라 상승폭을 잃어가는 모습으로 후반에는 강보합 수준에 그쳤다.

지난주 캘리포니아지역에 전력이 끊길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게 했던 유틸리티업체 PG&E와 에디슨인터내셔날이 강세를 연출하면서 각각 8%, 10% 가량 올랐으며 대표적인 부시주로 꼽히는 필립모리스 역시 지난주의 약세를 마감하고 5% 가량 상승하며 소비재업종의 강세를 주도.

인터넷업종에서는 지난 주말 한국의 옥션 지분 1억2천만달러달러어치를 매입한다고 발표한 e베이가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는데 e베이는 옥션과 이같은 지분매입에 대한 합의를 봤으며 이로 인해 이사아시장에서의 사업확장을 모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번 지분매입은 옥션의 사장인 권성문씨, 더윌-베스&CO, KTB네트웍스 등 주요 3대주주의 지분을 인수함으로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분매입이 완료되면 e베이는 옥션의 지분 50%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

업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 헨리 블로짓이 월요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 2001년 온라인 광고시장 성장률을 당초 예상치에서 대폭 하향조정한다고 밝혀 업종에 악재를 제공했는데 블로짓은 올 해 온라인광고시장을 80억달러규모로 조정한다고 발표. 블로짓은 6개월 전만 해도 90억달러로 예상.

이는 퍼센테이지로는 15%의 성장률이며 당초 예상치는 30~40%였다. 블로짓은 이와 함께 이같은 시장규모축소는 닷컴기업들의 침체와 함께 온라인광고시장의 불황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으나 하반기부터는 업종이 활황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하며 최근 급격한 하락폭을 기록했던 아메리카온라인, 야후, 더블클릭 등에 대해 현재 매수적기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야후가 8% 가까이 하락하는 등 해당종목은 모두 약세로 마감.

반면 반도체업종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71% 상승했다. 인텔,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아날로그디바이스 등이 약세를 보였으나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비트세세미컨덕터가 오름세를 보였으며 특히 어플라이드머테리얼스, KLA텐코, 노벨루스시스템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역시 1.5% 상승하면서 0.56달러 오른 37.06달러로 마감했다. 월요일 CSFB는 반도체기업들이 지난 11월과 12월에 발표한 실적전망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을 발표해 투자자들이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드웨어업종에서 베어스턴스의 애널리스트 앤디 네프가 회계연도 2000년 수익전망치를 하향조정한 델컴퓨터가 장후반 오름세로 돌아섰으며 선마이크로시스템 역시 상승세로 마감.

소프트웨어업종에서는 유럽최대비즈니스소프트웨어업체인 SAP가 월요일 4/4분기 매출이 27% 증가한 20억달러를 기록하였으며 영업이익 역시 40% 늘어난 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이후23.0% 오르는 급등세를 연출하였으나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은 약보합세로 마감.[inance.com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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