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박스오피스]<트래픽>,정상 위협하는 강자로 떠올라

입력 2001-01-08 11:55수정 2009-09-2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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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세계를 다룬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트래픽>이 29위에서 무려 26계단이나 오른 3위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트래픽>은 1월 초 단 4개의 스크린에서 개봉됐으나 지난주에는 1500개로 늘어났다. <캐스트 어웨이>의 2948개와 <왓 위민 원트>의 3052개에 비하면 적은 숫자지만 놀라운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소더버그로서는 로맨틱 코미디의 상징이 되어버린 줄리아 로버츠와 손잡고 찍은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에 이어 두 번째 흥행작을 낳은 것.

1980년대의 영국 TV 미니시리즈 <트래픽>에 기초해 만든 이 영화는 마약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미국의 스파이들이 샌디애고 마약거래상들의 야비한 세계로 뛰어들어 겪게되는 이야기들을 실감나게 풀어냈다. 얼마 전 결혼한 마이클 더글라스와 제타 존스 부부가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톰 행크스 주연의 <캐스트 어웨이>는 2410만 달러의 수익을 추가하며 3주째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캐스트 어웨이>와 <트래픽>은 오스카 작품상과 감독상에 노미네이트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위도 변함없이 멜 깁슨 주연의 <왓 위민 원트>가 지켰다. <왓 위민 원트>가 24일 동안 벌어들인 수익은 1억3780만 달러.

4위와 5위는 3, 4위에서 한계단씩 하락한 산드라 블록 주연의 <미스 콘제니애러티>와 니콜러스 케이지의 <패밀리 맨>이 각각 차지했으며, 어린 황제가 정글에서 모험을 펼치는 디즈니 만화영화 <엠퍼러스 뉴 그루브>도 연말연시 연휴가 끝나고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가면서 순위하락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순위에서 밀려났던 <와호장룡>은 다시 10위로 올라섰다. 31일 동안 <와호장룡>이 벌어들인 수익은 1880만 달러.

지난 주에는 새로운 개봉작은 없었지만 여전히 관람객들이 구미에 맞는 영화를 골라볼 수 있도록 영화계의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연초 입장권이 작년에 비해 30%이상이나 더 팔려 올해의 박스오피스에는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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