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병원에서는 선심이라도 쓰듯이 검진료를 깎아준다. 그러나 똑같은 검사를 해당과 외래에서 받으면 훨씬 경제적이다(표).
55세 주부가 뼈엉성증(골다공증) 검사를 가정의학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등에서 받으면 2만7699원을 내지만 종합건진센터에서 뼈엉성증 검사를 선택하면 5만∼8만원이란 추가 비용이 생긴다. 물론 병원이 불법적으로 폭리를 취하는 것은 아니다.
의료보험법상 ‘증상이 없고 본인의 의지에 따라 실시하는 종합검진은 비보험 대상’이기 때문이다. 종합검진은 보험혜택을 받지 못해 환자가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외래에서 실시하는 검사는 의사의 판단으로 이뤄지므로 환자는 55%(입원시 20%)만 내고 나머지는 보험공단에서 부담한다.
그러나 돈을 절약하려고 정기 건강진단을 받지않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신호철교수는 “정기 건강진단을 받으면서 중간에 꼭 확인하고 싶은 질병이 있으면 주치의의 판단에 따라 외래 진료를 받는 것이 경제적인 방법”이라며 “그러나 무작정 외래 진료를 받으면 몸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알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
◇A병원의 건강진단과 외래 검사비 차이
검 사
외래(보험수가)
건강진단
뼈엉성증
2만7699원
5만원
CT(컴퓨터단층촬영)
7만6078원
22만원
대장내시경
2만0446원
7만원
간염검사
혈청검사
5630원
8030원
면역검사
1만3050원
2만2020원
핵의학검사
1만5830원
2만2020원
위내시경
일반내시경
3만2940원
8만7000원
수면내시경
3만6830원
9만7000원
유방검사
방사선
1만1700원
2만1800원
초음파
기준없음
1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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