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영화/7일]<백경><동창회 대소동>外

입력 2001-01-06 19:00수정 2009-09-2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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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EBS 오후 2·00)▼

감독 존 휴스턴. 주연 그레고리 펙, 리처드 베이스하트, 레오 진, 오손 웰즈. 1956년작. 19세기 고래잡이 어선을 소재로 한 허먼 멜빌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미남 배우의 대명사였던 그레고피 펙은 신사적 분위기를 벗어던지고 광기에 사로잡힌 에이합 선장역으로 생애 최고의 연기를 펼친다. 영화사상 최고의 데뷔작 중 하나로 꼽히는 ‘말타의 매’(1941년)의 존 휴스턴 감독이 스튜디오에 거대한 바다 세트장을 차려 고래 사냥을 연출했다.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하고 폭력적 세계에 대한 냉소가 번득이는 ‘필름 누아르’의 창시자로 꼽히는 휴스턴 만큼 ‘백경’에 어울리는 감독은 이 영화에서 마플신부로 잠깐 얼굴을 내비친 오손 웰즈 정도가 아닐까. 모험심 가득한 청년 이쉬마엘은 포경선에서 일하기 위해 추운 겨울 난터켓으로 찾아온다. 그는 거기서 ‘바다에 도전하는 자는 누구건 자신의 영혼을 잃게 될 것’이라는 마플 신부의 경고와 온갖 불길함을 물리치고 피쿼드호에 승선한다. 피쿼드호의 선장 에이합은 악의 화신으로 불리는 흰고래 ‘모비딕’에게 다리 한쪽을 잃은 뒤 복수심에 불타 흰 고래만 추격하는 사내. 피쿼드호의 선원들도 점차 그런 에이합의 광기에 한몸이 돼 흰고래 ‘모비딕’을 추적하고 대양 한복판에서 만난 모비딕과 필사의 대결을 펼친다. 원제 Moby Dick. ★★★★☆

▼동창회 대소동(KBS1 밤 11·20)▼

감독 조지 아미티지. 주연 존 쿠색, 댄 애크로이드, 미니 드라이버. 1997년작. 10년만에 고향에 돌아온 살인청부업자가 옛 애인을 만나 직업정신과 사랑 사이에 갈등한다는 코미디. 대사의 위트가 돋보인다. ‘브로드웨이를 쏴라’와 ‘콘 에어’의 존 쿠잭이 시나리오와 제작, 주연을 맡아 맹활약을 펼친다. 우울증에 빠진 킬러 블랭크는 정신과의사의 충고를 받고 졸업후 고교 동창회에 참석하러 10년만에 고향 디트로이트로 돌아온다. 물론 누군가를 살해해야 하는 임무와 함께. 옛 애인을 만난 그는 다시 열정적 사랑에 빠지는데 그런 그 앞에 라이벌 킬러, FBI 요원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가 죽여야 할 사람이 옛 애인의 아버지임을 알게 된다. 원제 Grosse Point Blank. ★★★★

▼세상 밖으로(MBC 밤 12·20)▼

감독 여균동. 주연 문성근 이경영 심혜진. 1994년작. 판이한 성격의 두 탈옥수와 밑바닥 여인이 2박3일 동안 현실과 부딪치는 모습을 로드무비로 담아낸 블랙 코미디. 이 영화로 데뷔한 여균동 감독은 살인범, 좀도둑, 그리고 호스티스의 질펀한 욕설로 정치적 사회적 억압에 짓눌린 세상을 야유한다. 한때 주먹세계에서 이름을 날렸던 양마동과 좀도둑출신의 지찬식은 살인으로 징역을 살고 있는 범죄자. 그들은 본의 아니게 탈옥의 길에 나섰다가 인질을 자청하고 나선 호스티스 미라를 만난다. 삼인조는 이후 폭주족과 레이스, 은행털이, 파출소 습격을 벌이며 좌충우돌하다 금지된 땅 민통선으로 향한다. ★★★☆

▼코요테(SBS 밤 1·00)▼

감독 샤이먼 도탄. 주연 마이클 파레, 피터 그린. 1996년작. 잘생긴 외모의 마이클 파레와 악역 전문배우 피터 그린이 과거 월남전 참전 전우에서 경찰과 갱으로 다시 만나 대결을 펼치는 액션물. 범죄조직의 중간보스인 샌티어(피터 그린)는 오클라호마 소도시 카니발의 불법도박장에서 벌어지는 마약거래를 덮쳐 1500만달러를 탈취한다. 월남전 참전 당시의 악몽 때문에 술에 찌들어 사는 보안관 퍼싱(마이클 파레)은 우연히 이 현장에 개입하게 되고 마을의 평화를 위해 추격전에 나선다. 마침내 마주친 샌티어는 과거의 전우. 오우삼식 홍콩액션의 스타일 과잉만 흉내냈다. Coyote Ru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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