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만에 복귀 이정현, 오세훈 압박…“공천 참여해달라”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15일 09시 56분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2026.3.12 ⓒ 뉴스1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2026.3.12 ⓒ 뉴스1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16일 서울시장 후보 추가 공천 접수를 공고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13일 공천관리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했던 이정현 위원장이 이틀 만에 복귀를 선언한 후 나온 처음으로 나온 공지다.

공관위는 이날 자료를 통해 “서울은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이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상징적인 지역”이라며 “그렇기에 서울시장 후보공천의 문은 더 넓게, 더 당당하게 열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여러 의견과 논의가 있었지만 서울의 미래를 위해 모든 가능성을 활짝 열겠다”며 “서울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분이라면 누구든지 기쁜 마음으로 도전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두 차례에 걸쳐 공천 신청을 거부했던 오세훈 현 시장을 언급하며 “오 시장은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며, 서울 발전을 이끌어온 중요한 지도자”라면서 “당은 그동안의 성과와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공관위는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공천 절차에 참여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요구했다.

공관위는 “공천 절차는 신속하고 투명하게 진행될 예정”이라며 “16일 공고, 17일 접수, 18일 면접의 일정으로 진행해 서울시민께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함으로써 책임 있는 선택지를 빠르게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위원장은 13일 입장문을 통해 “모든 책임을 지고 공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의견을 존중하는 과정에서 제가 생각했던 방향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의 사퇴에는 두 차례에 걸친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천 신청 거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대구와 부산 지역 공천 방식을 두고도 당 지도부와 충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장동혁 대표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선 위원장님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다시 공관위를 이끌어 혁신공천을 완성해 달라”고 이 위원장에게 복귀를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15일 다시 입장문을 내고 “어제 저녁 (장동혁) 당 대표께서 공천혁신을 완수해 달라며 공천관리위원장인 저에게 공천과 관련된 전권을 맡기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사퇴 의사를 번복했다.

그는 “저는 그 권한을 무거운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염치없지만 다시 공천관리위원장직을 수행하겠다”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 역시 제가 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이유에서든 당이 어려운 시기에 자리를 내려놓는 모습 자체가 국민과 당원들께는 또 하나의 실망으로 비춰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저는 한 가지 사실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지금 우리 당의 상황은 평상시의 방식으로는 이 위기를 돌파하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은 정치적으로 심각한 위기 속에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작은 처방이 아니라 근본적인 변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사가 심장이 멈춘 환자를 살리기 위해 전기충격을 가하듯이 지금 우리 당에도 그 정도의 결단과 충격이 필요하다”며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국민의 힘에 의해 존망이 위태로울 수준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 공천 과정에서 필요한 결단이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 기득권이든 관행이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과감히 바꾸겠다”면서 “경쟁이 없는 곳에는 경쟁을 만들고, 정치의 문을 청년과 전문가에게 더 크게 열겠다. 속도와 결단으로 공천을 진행하겠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비판과 책임은 제가 받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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