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오늘의 전망]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 예상

입력 2001-01-05 07:50수정 2009-09-2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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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내증시는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이 예상된다.

펀드멘털의 개선없이 과도한 기대감으로 올랐던 주식시장이 냉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금리인하 등 전일 상승을 뒷받침할 만한 재료는 있었지만 현지수대를 유지할 만한 시장체력이 되는지 판단할 때다.

미국금리인하->미국 경기연착륙->나스닥시장안정->외국인 순매수->국내증시 상승 등을 낙관하기엔 상황이 복잡하다는게 증시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무엇보다 미국경제가 서너차례 금리인하로 과연 연착륙할 것인지 확신하기 어렵다.

10년에 걸친 '신경제' 거품이 1.75%포인트(올해 예상인하폭)의 금리인하로 제거될 것인지 월가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만만치 않다. 3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해야 할 정도로 미국경제의 하강 징후는 확연하다.

정부가 3월말까지 58조원의 예산을 배정하고 7개 신도시 개발계획을 발표하는 등 경기부양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그렇지만 그 효과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지방경기의 침체로 주택매수주체가 없어 오히려 건설업체들의 추가 부담만 늘어난다는 지적이다.

제일은행이 산업은행이 인수한 투기등급 회사채를 재인수하지 않겠다고 거부했다.

SK계열사와 삼보컴퓨터 등 제일은행이 주거래은행인 기업들의 차환발행이 당장 어렵게 됐다. 정부의 자금시장안정대책의 한계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40조원의 공적자금으로 은행들의 무수익여신을 완전히 털어내겠다는 2차 금융구조조정이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신용카드 1개의 평균 빚이 77만원이란 한국은행의 발표도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는다.

9월말 기준이기 때문에 경기가 냉각된 4/4분기 이후 실적을 감안할 경우 신용카드 빚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계의 신용증가는 이자지급증가->가처분소득감소->소비위축->기업투자감소->가계소득감소 등의 악순환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엔 대형 악재다.

이처럼 증시를 둘러싼 국내외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단기급등에 흥분해서 추격매수하기보다는 이들 악재들이 실제로 해소되는지 냉정히 지켜보는 여유가 필요한 때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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