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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2월 29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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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등 현대건설 채권단은 29일 전체 채권단회의를 열고 “올 연말까지의 자구이행 실적이 좋아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총 차입금 2조4556억원 중 회사채 8340억원과 해외차입금 6698억원을 제외한 9518억원을 만기 연장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또 회사채 중 80%는 산업은행이 인수하기 때문에 현대건설은 20%만 해결하면 된다. 현대건설은 연내 1조5331억원의 차입금을 줄이겠다고 채권단에 약속했으며 이중 1조2892억원(83%)을 상환했다. 그러나 당초 12월말까지 이행키로 했던 현대계동사옥 매각(1074억원)과 현대건설 정몽헌회장의 사재출자(400억원) 등은 이뤄지지 못했다. 5월말 5조7089억원이던 현대건설의 금융기관 차입금 규모는 12월말 약 4조4000억원으로 줄었다. 외환은행의 이연수부행장은 “현대건설은 내년 상반기 중 4600여억원이 필요하다고 밝혀왔다”며 “수주 내용을 살펴본 뒤 지원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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