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6개 부실은행에 공적자금 5조원 투입

  • 입력 2000년 12월 25일 18시 23분


한빛 서울 평화 광주 제주 경남 등 6개 부실은행에 28일 공적자금 5조원이 1차로 투입된다.

예금보험공사는 25일 이같은 일정을 밝히고 “이들 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실사한 결과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10%까지 올리는 데 필요한 공적자금이 당초 금융감독위원회가 추정한 7조1000억원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6개 은행에 공적자금을 두 차례로 나눠 넣되 1차로 총 예정금액의 70%인 5조원 가량을, 나머지 2조원은 은행들의 자구계획 이행정도를 평가해 내년 상반기 중 투입할 방침이다.

예보 관계자는 “예보와 은행이 경영정상화 이행약정서(MOU)를 맺어야 하는데 노조가 구조조정 동의서를 내지 않아 MOU를 체결하지 못한 상태”라며 “공적자금 투입 일정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달 말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내놓은 자료에서 은행별로 한빛 4조5000억원, 평화 5700억원, 광주 3700억원, 제주 2100억원, 서울 1조700억원 등의 공적자금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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