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한때 500선 붕괴…반발매수세 낙폭 줄여

  • 입력 2000년 12월 21일 18시 26분


▼거래소▼한때 500선 붕괴…반발매수세 낙폭 줄여

종합주가지수가 3일 연속 떨어지면서 510대를 힘겹게 지켜냈다.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종합지수는 장 초반 한때 5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연기금전용펀드를 무기로 한 투신권이 매수주문을 내고 저가주의 반발매수주문도 유입되면서 지수하락폭은 점차 좁혀졌다. 하지만 전반적인 거래 위축으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억7000여만주와 1조5000여억원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와 전기가스 통신 의약 등이 상승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업종은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은행업종은 금융노조의 파업이 임박한 가운데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단기하락이 컸던 데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2일간 초강세를 보였던 동양종금과 현대울산종금은 매도물량이 늘어나면서 하한가로 곤두박질했다. 한국통신공사와 한국전력 삼성전기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삼성SDI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오름세를 보이며 지수의 버팀목 역할을 해주었다. 현대전자는 앞으로 전망이 엇갈리면서 매매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진 결과 13% 하락해 4000원선이 무너졌다.

<이진기자>leej@donga.com

▼코스닥▼'사자' 실종…연일 사상최저치 행진

‘무너지는 코스닥시장, 바닥은 어디인가.’

코스닥시장이 전일에 이어 또 다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리인하를 기대했던 미 증시가 ‘김칫국만 마셨다’는 실망감으로 폭락, 나스닥시장이 21개월만에 지수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켰다. 26일 폐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시장참여를 꺼려 매수세도 크게 줄었다. 전업종이 하락했으며 거래량도 2억1815만주에 불과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장을 부추길만한 재료나 매수세력이 없어 당분간 약세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

시가총액상위종목 중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등 대형통신주들이 강세로 돌아서며 지수 낙폭을 줄였을 뿐 다음 새롬기술 등 대형 인터넷주들이 하한가까지 밀렸으며 나머지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 통신서비스, 통신네트워킹 등 첨단기술주도 급락했다. 신규등록종목도 무너지는 장에서는 맥을 못추긴 마찬가지.바이오스페이 타프시스템 이앤텍 이젠텍 등 신규등록종목들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테마주 중에 마크로젠 이지바이오 등 일부 생명공학주와 고려제약 유나이티드제약 등 일부 제약주가 소폭 상승했으며 유일반도체 광림특장차 인피트론 국순당 희림 아즈텍WB 남성정밀 등 일부 개별주도 올라 눈길을 끌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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