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석]한국축구는 아직 일본인들의 관심 대상

  • 입력 2000년 12월 19일 17시 42분


지난 아시안컵 대회 기간중 야후의 게시판에는 지금의 한국축구는 어떤가? 라는 질문으로 토론주제가 떠올랐다.

이런 토론주제에 답변을 보면 한국축구에 대한 엄청난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본 축구팬들의 생각은 몇가지로 나타났다.

첫째는 "한국은 이제 일본에게 안된다!"는 부류.

"나는 J리그에 한국선수는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배울 것도 없는 한국선수를 비싼돈으로 들여올 필요가 없다. 차라리 남미의 젊고 건강한 선수들이 낫다."

이 부류의 일본인들은 주로 J리그에서 한국선수들이 뛰는 것에 대해 상당히 불만을 가지고 있다.

둘째는 "한국은 비밀스레 레벨업을 하기 위해 후진을 키우고 있다."는 부류.

"그래도 한국축구는 강하다. 아시안컵도 주력선수가 많이 빠져있었다. 그리고 이천수 등과 같은 젊은 선수들이 크고 있기 때문에 2004년 아테네올림픽이나 2002년 월드컵에서는 강팀이 되서 나타날 것이다."

위의 글에 동조하는 일본팬들은 한국축구에 대한 신비감을 가지고 있다. 일본이 잘하는 것 같은데 한국하고만 하면 힘든 모습이 한국축구에는 분명히 뭔가 숨겨져 있다고 알고 있다. 이사람들은 만화책을 넘 많이 본 사람들일 것 같기도 하다.^^;

마지막은 나름대로 한국축구의 분위기를 제대로 짚고 있는 부류.

"한국축구에는 서열 같은 것이 존재한다. 중요한 경기에는 실력으로 대표를 뽑지 않고 베테랑(노장)만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젊은 선수가 아무리 잘해도 베테랑이 될려면 오랜 시일이 걸린다."

이렇게 일본인들도 한국축구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한국에는 꼭 이기기를 바라고 있다. 여러 생각들 중 공통된 생각은 일본인들 내면에 흐르고 있다.

그것은 바로 한일전에 대한 특수성이다.

"한일전을 하면 실력을 넘어서는 다른 조건이 존재한다. 대표팀에 쏟아지는 압박감이 일본 대표에게는 압박으로 다가오지만 한국축구 대표는 그것이 동기화가 되어 평소실력 이상을 발휘한다."

또한 일본인들은 아시아를 넘으려면 한국을 넘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른팀을 통한 상대적인 성적보다 직접 맞서는 진검대결에서 이기기를 바라고 있다.

반면 한국축구팬들은 바랄 것이다. 매일 정신력이 어쩌고 하지말고 진정한 실력에서 앞서서 일본을 앞도하기를...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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