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환율 소폭 하락 1206.0원(오전장마감)

  • 입력 2000년 12월 18일 12시 04분


환율이 약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오전장을 마쳤다.

18일 외환시장의 달러/원 환율은 지난 15일 종가대비 1.0원 떨어진 1206.0원을 기록했다.

1207.5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1208.3원으로 소폭 상승한 뒤 하락세로 반전하여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환율은 3.8원의 등락폭 속에서 비교적 조용한 장세를 보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환율이 당분간 예전의 급등락 장세를 연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이번주 안에 유입되는 외국인직접투자자금(FDI)이 10억달러에 달하면서 물량에 대한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은행들이 쉽게 포지션을 결정하지 못하고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

문제는 이번에 출회될 자금이 얼마까지 환율을 끌어내리느냐 하는 것이다.

딜러들은 정유사 결제수요 및 매수세가 충분히 있기 때문에 급락은 힘들며 환율이 1205원에서 1210원으로 결정된다면 오히려 상승세로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역외매수세마저 가입한다면 환율은 상승세가 불가피하다.

한 외환관계자는 "현재 FDI에 대한 부감감이 있다"며 "특별한 악재나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206원대에서 아래 위로 3원의 등락을 거듭하며 조정장세를 보일 것 같다"며 "그러나 환율의 상승분위기는 여전히 팽배하다"고 덧붙였다.

김훈<동아닷컴 기자> hoonk7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