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예]日유명여가수 '남성편력'싸고 찬반논쟁

  • 입력 2000년 12월 14일 18시 38분


일본의 한 유명 미녀가수의 ‘남성 편력’이 사회적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마쓰다 세이코(松田聖子·38). 데뷔 20년째인 마쓰다는 가수라면 평생 한번이라도 출연하고 싶어하는 NHK 방송의 연말 가요특집 프로그램인 ‘홍백전’에 13번이나 출연했다. 올 12월31일의 홍백전에도 출연한다.

마쓰다는 98년 5월 이후 결혼생활을 유지해온 한 치과의사(32·미국연수중)와 이혼하기로 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40대 남자가수와의 불륜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직후였다.

그녀의 이혼결정에 대해 장년층은 “또 이혼했어”하며 시큰둥한 반응. 그러나 미혼여성 등은 “너무 멋지다”며 부러워하고 있다. 능력과 미모, 재력을 겸비한 여자가 남자를 ‘버리는’ 것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녀는 85년 상당기간 동거해온 한 유명가수와 헤어졌다. 석달 뒤 한 배우와 결혼했다가 97년 성격차이를 이유로 이혼했다. 이듬해 재혼한 사람이 이번에 헤어진 연하의 치과의사. 당시 그녀는 재혼상대를 소개하며 “첫 만남 때 마음과 몸이 짜르르했다”고 했는데 이 말은 ‘짜르르 결혼’이란 유행어를 만들었다. 결혼 생활 중에도 백댄서로 고용한 외국인들과의 염문이 끊이지 않았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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