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한국천문연구원, 소행성 25개 무더기 발견

  • 입력 2000년 12월 13일 18시 31분


국내 관측팀이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에서 새로운 소행성 25개를 무더기로 발견했다.

13일 한국천문연구원 지구접근천체연구팀 전영범 천무영 박윤호 연구원은 지난달 22일부터 7일까지 보현산 천문대의 지름 1.8m 망원경을 이용해 이들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발견된 소행성들은 지름 1∼6㎞ 정도의 작은 것이며 태양에서 2.2∼3.4 천문단위(1천문단위는 지구와 태양간의 거리·1억5000만㎞)가 떨어진 상태에서 원에 가까운 타원 궤도로 태양을 공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발견 사실을 국제천문연맹에 보고해 2000 WQ9 등의 임시 이름을 부여받았다. 연맹이 앞으로 2∼3년의 검증을 거쳐 이들을 공인하면 발견자들은 여기에 이름을 붙일 수 있게 된다. 국내에서 소행성을 발견한 것은 1998년 아마추어 천문가 이태형씨, 1999년 천문연구원 김승리박사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이다.

현재 태양계에는 지름 몇m∼몇십㎞의 소행성이 30만개 가량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8000여개가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에 의해 발견됐다.

소행성은 주변 천체의 운동에 의해 인력이 바뀔 경우 궤도를 이탈해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이 있어 세계 천문학자들이 관측과 궤도 계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동호동아사이언스기자>do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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