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한미정/‘性 비디오’ 여성만 문제인가

  • 입력 2000년 12월 4일 18시 21분


1일자 A22면 ‘성 권하는 사회 O양과 B양 사이’ 기사를 읽고 쓴다. 기사를 보면서 착잡했고 울분을 느꼈다. 이런 일이 생기면 왜 여성의 경우만 문제시하는가. 유명하거나 공인이어서라기보다는 여성이기 때문에 눈총을 받는 것이 주된 이유가 아닐까. 이런 기사를 대대적으로 내보내는 것은 성을 상품화하는 것이고 여성 차별이며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이다. 약자의 입장에 있는 여성을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취하고자 한 남성이 비난받아야 마땅하다고 본다. 남성은 성에 대해 자랑하면서 여성은 성을 터부시하고 감추어야 한다고 여기는 사회풍토가 바뀌어야 한다.

한미정(경기 광명시 하안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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