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송덕현/민방위훈련대기 택시료 내라니

  • 입력 2000년 11월 29일 18시 36분


아이가 아파 병원에 데리고 가려는데 겨울비가 내리고 있어 택시를 탔다. 택시를 타고 가는 도중에 민방위훈련이 시작됐다. 시민으로서 당연히 훈련에 참가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택시운전사는 바쁜데 무슨 훈련이냐며 투덜댔다. 주변의 다른 차들도 경찰관의 애원섞인 말을 듣고서야 멈춰 섰다. 그 때 택시운전사에게 요금계산기를 일시 정지시켜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운전사는 어쩔 수 없다며 계속 계산기를 작동시켰다. 훈련이 끝날 때까지 요금은 계속 올라갔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손님의 과실도 아닌데 차가 멈춰 서 있는 동안의 요금을 왜 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아이 앞에서 다투기 싫어 그냥 내렸지만 택시운전사의 횡포라는 생각이 들었다.

송덕현(경기 성남시 수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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