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LG 산전, 캐피털 지분 매각 5000억원 조달

  • 입력 2000년 11월 29일 18시 36분


LG산전은 29일 자사가 보유중인 LG캐피탈 주식 2232만주(지분율 31.9%)중 1차로 1600만주(22.86%)를 미국의 증권전문 투자회사인 워버그 핀커스사에 주당 3만1250원에 매각한다고 29일 밝혔다.

LG산전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내달중 5000억원의 매각 대금을 받아 전액 부채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9월말 현재 674%인 LG산전의 부채비율은 약 350%로 줄어든다. 또 3835억원의 매각차익이 발생해 올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LG산전은 전망했다.

LG산전은 이번 지분매각으로 차입금 상환에 따른 금융비용이 연간 1200억원 가량 절감되며 앞으로 5000억원 가량의 잔여 유가증권과 처분가능한 부동산을 추가로 매각하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워버그 핀커스는 39년 뉴욕에서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비상장 주식 전문투자회사로 현재 14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전세계 비상장 주식에 투자, 운용하고 있다.한편 LG산전은 핵심사업인 전력설비와 자동화설비 사업의 호조로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약 24% 늘어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