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T 7개업종별 경쟁 우위종목들...대우증권

  • 입력 2000년 11월 29일 08시 13분


대우증권은 29일 경쟁사와 격차가 진정한 실질가치가 될 수 있다며 IT(정보기술) 7개 업종별 경쟁사를 비교분석해 경쟁 우위 종목들을 제시했다.

대우증권은 반도체 가격 폭락과 미국 시장 약세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현재 장세에서 요령있는 투자해법은 `기업의 상대적 비교우위'에서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기업선별 기준 적용과 관련해서는 영업실적을 최우선으로 할 수 있지만 동시에 비슷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기업간 비교도 추가적인 선별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절대실적이 호전됐다 하더라도 경쟁기업과 비교에서 뒤진다면 호재로써의 가치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주식시장의 비중이 크고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IT 7개 업종을 대상으로 지난해 1~3분기 대비 올해 1~3분기 영업이익 달성률과 PER(주가수익비율)를 기준으로 경쟁기업의 비교우위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반도체장비 = PER를 근거로 한 상대우위는 거래소시장에 둘 수 있다. 디아이 등 거래소 5개종목의 평균 PER는 14.6배로 코스닥시장의 40.2배보다 크게 저평가됐다. 특히 디아이의 경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495%로 대폭 성장했고 PER도 4.5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상대우위를 보이고 있다.

거래소에서는 디아이, 코스닥에서는 원익, 피에스케이, 코삼이 돋보인다.

◆통신단말기 = 3분기에는 실적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잇따른 해외수주로 활력을 되찾고 특히 내년부터는 중소단말기업체의 수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거래소의 팬텍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코스닥 7개 업체의 평균 PER는 32.4배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주가수준에서 세원텔레콤과 터보테크가 비교우위를 보인다.

◆인터넷 업종 = 3분기 실적은 매출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요약할 수 있으나 솔루션 업종은 민간 및 기업들의 투자가 연말에 집중돼 매출 신장세와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거래소시장 한솔CSN의 경우 저조한 영업이익 달성률과 순이익 구조로 주가는 여전히 고평가된 상태로 평가된다. 코스닥도 평균 PER가 45.4배로 아직 적정가치를 찾기 위한 시간경과가 필요해 보인다.

코스닥 8개 종목중에서 투자지표가 양호한 비트컴퓨터가 상대우위를 보이고 있다.

◆네트워크업종 = 3분기 영업실적은 경기둔화 예상과 일부 통신사업자의 투자여력 감소로 둔화됐으나 업종특성상 신규매출이 연말에 집중돼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메리트는 여전히 남아있다.

거래소시장 2개종목의 평균 PER는 14.1배로 코스닥의 43.2배에 비해 저평가됐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영업에서 안정성이 돋보이는 이스텔(구 성미전자), 코스닥에서는 삼보정보통신, 웰링크, 에스넷, 쌍용정보통신이 단연 우위.

◆통신서비스 = 관련 지표로 볼 때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이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한통프리텔을 제외하고 대부분 적자 지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하나로통신의 경우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 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 세계 PC시장은 지난해 중반이후 급격한 성장률 둔화세를 보이고 있으며 PC업체들은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어 저수익 구조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거래소 6개종목의 평균 PER는 13.8배, 코스닥은 28.4배로 나타나 거래소가 저평가된 상태. 거래소에서는 영업이익 달성률이 127%로 높은 한국컴퓨터와 신도리코가 상대적 우위에 있고 코스닥에서는 현대멀티캡이 시장평균에 비해 가장 저평가됐다.

◆전자부품 = 인쇄회로기판(PCB)업종의 경우 매출은 기대보다 부진했으나 경상이익은 오히려 증가했다. 내년이후 실적은 업체별로 시장지배력과 수출능력에 따라 실적차이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콘덴서업종인 거래소시장의 삼화콘텐서와 코스닥시장의 필코전자가 다른 주식에 비해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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